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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 조주빈 휴대폰 갤럭시S9, 두달만에 암호 풀려…아이폰은 아직
경찰, 추가 범죄수익 등 ‘범행 인증 단서’ 기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 3월 25일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스마트폰 중 갤럭시S9의 암호가 풀렸다.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절차에 돌입한 지 두 달 만이다. 이 스마트폰은 경찰이 조주빈의 범행을 입증할 유의미한 단서가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조주빈의 또 다른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암호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주빈의 스마트폰의 암호가 이날 오전 풀렸다”며 “암호를 해제한 스마트폰이 적법한 증거능력을 갖도록 현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사건 초기 당시 조주빈 스마트폰의 암호를 풀기 위해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했지만 비밀번호를 알아내지 못했다가 두 달 만에 암호를 푼 것이다. 이날 풀린 스마트폰은 조주빈이 소파 밑에 숨겨 놨던 것으로 경찰은 스마트폰을 통해 범죄수익 파악에 필요한 주요 단서들을 파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조주빈의 집에서 현금 1억3000만원을 찾아낸 바 있다. 이는 박사방 운영으로 얻은 범죄수익으로, 조주빈은 집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1억3000만 원이 박사방 운영 수익의 전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범죄수익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빈은 성 착취 정도에 따라 최대 150만원까지의 박사방 입장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박사방 사건의 또다른 스모킹 건인 아이폰의 암호 해제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 디지털 포렌식센터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 숨진 청와대 파견 검찰 수사관의 아이폰 암호를 해제하는 데 무려 4개월이 걸렸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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