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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홍대 포차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3차 감염…관악구 노래방서 접촉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83명, 누적 확진자 725명
서울시, 이번 주말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합동 단속
홍대 주점 방문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13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가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태원 클럽과 감염 경로가 다른 것으로 여겨졌던 홍대 포차 방문 확진자 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관악구 소재 노래방과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들은 이태원 클럽 3차 감염자다. 특히 같은 날 같은 노래방 내 같은 방을 3분 간격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홍대 주점(한신포차, 1943) 2곳 관련 확진자 5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이태원 클럽 확진자 1만827번 확진자(관악구 20세 남성)와 5월 4일 오후 같은 시간대 관악구 소재 별별코인노래방을 3분 간격 차이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대주점 확진자 5명은 5월 7일 주점 2곳을 들른 20대 남성이 13일 최초 확진받고 동행한 4명도 같은 날 모두 확진된 사례다. 이들은 해외 입국이나 이태원 방문 기록이 없어 그동안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었다. 하지만 역학조사로 이태원 클럽 확진자의 동선이 겹치는 3차 감염으로 나타났다. 시는 상세한 역학조사는 더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도봉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발 3차 감염이 확인됐다. 가왕노래방을 이용한 1만885번과 같은 시간대에 노래방 안에 다른 방을 이용한 사람이 확진받은 경우다. 노래방 내 방들이 같은 공조체계를 사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써 서울에서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83명으로 늘었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기준 대비 14명 늘어난 725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13명, 기타 1명 등으로 거의 대부분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이다. 기타 1명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이태원 일대 방문자에 대한 익명검사제 도입으로 검사자가 크게 늘면서 전체 누적 검사자 수는 13만8788명이다. 8297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퇴원자는 569명이다. 152명이 격리 중이다. 사망자는 전날 1명이 추가돼 4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거주지는 강동 2, 용산 2, 도봉 2, 광진 1, 동대문 1, 강북 1, 금천 1, 강남 1, 송파 1명 등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서울시는 15일부터 이번 주말까지 경찰청과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 시설에 대해 합동 단속을 벌인다. 집합금지령 내려진 곳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한다. 나백주 국장은 “노래방 감염 사례에서 보듯 유흥시설이나 노래방, PC방은 방문을 자제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일대 방문자를 기지국 접속 정보를 통해 1만3405명으로 파악하고, 11~13일 3차에 걸쳐 검사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나 국장은 “이번 주말이 중대고비다. 이태원 방문자는 지체 없이 반드시 검사받아야 한다”며 “서초구 남부순환로 인재개발원 앞, 강서구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도 강화한다”고 했다.

한편 시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유튜브 블루터치 채널((https://bit.ly/2VGXtyJ)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콘서트, 특별한 선물’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인디 록밴드 ‘안녕바다’가 시민의 마음을 달래 줄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심리적 방역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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