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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러간 품은 에브비…연매출 500억달러 제약사로
보톡스 기업 73조원에 인수 완료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입지 강화

미 바이오제약기업 애브비가 에스테틱 전문기업 엘러간 인수를 완료했다. 두 제약사를 합치면 약 500억 달러 규모의 제약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애브비는 지난 해 엘러간 인수에 약 630억달러(약 73조원)를 투입했다.

애브비는 최근 아일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거래 계약과 승인에 요구되는 모든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음에 따라 엘러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엘러간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에스테틱 기업으로 보톡스로 유명하다. 애브비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보유한 면역질환 및 혈액종양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번 엘러간 인수로 에스테틱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면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애브비의 매출 기반은 크게 확대되는 동시에 다각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브비는 휴미라를 필두로 스카이리치 등을 보유한 면역학 분야, 임브루비카와 벤클렉스타의 혈액종양학 분야에서 시장 입지를 다져왔다. 엘러간은 보톡스·쥬비덤을 보유하고 있다.

애브비는 엘러간 인수로 시판 중인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 2020년 약 300억 달러의 매출(휴미라 제외)을 달성해 양사 통합 매출은 약 500억 달러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 향상을 위한 각 치료 분야의 혁신을 위한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애브비 관계자는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 향상과 배당금 증가, 각 치료 분야의 혁신을 위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증가된 영업 현금 흐름으로 늘어난 부채를 신속히 상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를 보유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휴미라는 한 해 매출이 2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하지만 몇 년 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애브비는 사업 다각화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애브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리차드 A. 곤잘레스는 “새로운 애브비는 많은 주요 치료 영역에서 시판 중인 치료제들과 파이프라인을 갖춘 다각화된 리더”라며 “혁신적인 과학에 지속 투자해 환자들의 치료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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