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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지수 셀트리온제약 재입성…한진칼은 고배
MSCI 반기 리뷰 결과 발표
스탠더드지수 2개 편입, 5개 편출
스몰캡엔 22개 들고 46개 빠져
한국비중 축소…자금이탈 불가피
주가등락 갈릴듯 신중한 접근 필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을 좌우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반기 리뷰 결과 한국 스탠더드지수에 셀트리온제약과 더존비즈온이 편입되고,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생명, OCI, 메디톡스, KCC는 제외됐다. 스탠더드지수 편입 기대를 모았던 한진칼은 한국 스몰캡지수에서도 편출되는 씁쓸한 결과를 맞았다.

MSCI는 12일(현지시간) 이 같은 지수 정기변경(리밸런싱) 내용을 담은 반기 리뷰 결과를 발표했다. 변경 사항은 오는 29일 장 마감 가격 기준으로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조정에서 스탠더드지수에는 지난 11월 반기 리뷰 때 편출됐던 셀트리온제약이 재입성하고 더존비즈온이 신규 편입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의 기대에 힘입어 3월 한때 3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2배 이상(156.9%) 뛴 바 있다.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한진칼은 문턱을 넘지 못했을 뿐더러 스몰캡지수에서도 빠졌다. 한진칼은 지배구조 개편 기대에 의한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5조원을 넘어서며 기준(1조8000억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에 따른 지분 경쟁으로 최소 유동비율(15%)을 적용한 유동시가총액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경영권 다툼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지분 물량을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비유동 주식으로 묶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한화생명, KCC, 메디톡스, OCI는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대로 스탠더드지수에서 스몰캡지수로 하향 조정됐다. 이 외에도 스몰캡지수에는 두산, 한화시스템, 오이솔루션, 지누스 등 17개 종목이 추가됐다. 또한 MSCI는 이날 금호산업, 신세계푸드, 쌍용차 등 46개 종목을 스몰캡지수에서 편출시켰다.

이번 반기 리뷰를 통해 MSCI 한국 지수 편입 종목은 110개에서 107개로 줄어들게 됐다. 한국을 포함해 MSCI EM(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은 2조달러(약 2452조원)로, 기계적으로 일부 자금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반기 리뷰 적용 후 EM 지수 내 중국 비중은 40.5%에서 41.5%로 증가하고 한국은 12.9%에서 12.6%로 감소할 예정”이라며 “5월 말 지수 적용시 한국물은 매수보다 매도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들은 편·출입에 따라 주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당장 13일 개장하자마자 한진칼 주가는 7.10% 급락했고, 메디톡스(-3.51%), 한화생명(-1.83%), HDC현산(-1.04%) 등 편출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제약은 1.04% 상승했으며 더존비즈온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MSCI 편입 기대가 이미 반영돼 온 만큼, 이달 말 지수 적용에 따른 패시브 자금 이동 전까지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따른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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