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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만개+α' 직접일자리 공급…홍남기 "위기 거세다"
"임시일용직·자영업 어려움 더 커져"
"다음주까지 직접일자리 공급 논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4월 고용동향을 주요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55만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 공급에 나선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연 녹실(綠室)회의 결과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강신욱 통계청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고용 위기 대책으로 직접일자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발표한 10조원 고용대책을 포함한 총 245조원 규모의 코로나 대책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내일과 다음주 열리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에서 '55만개+α 직접일자리 신속 공급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준비 중인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포함,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 작업에도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정부가 비상 카드를 쓸만큼 이날 발표된 4월 고용동향 통계는 충격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홍 부총리는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6000명 감소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위기가 거세게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서비스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우리 경제를 지탱해준 제조업에도 점차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용감소의 상당수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위치한 임시일용직, 자영업자들로 이들의 어려움이 더 커졌다는 점이 특히 마음을 무겁게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기업 채용이 연기되고 감염병 우려로 구직활동을 멈추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전년동월대비 55만명이나 감소했다"며 "잠시 업무를 멈춘 일시휴직자도 지난달에 이어 100만명 넘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시휴직자 증가는 고용유지지원금 등 우리 고용안전망이 작동한다는 증거지만,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 실업자 급증으로 이어질 우리 고용시장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전 페이스븍에 올린 글을 통해 4월 고용동향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페이스북 갈무리]

향후 고용 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우울한 세계경제 전망, 확신하기 어려운 방역상황 등을 고려하면 현재 우리 고용시장을 둘러싼 어두운 터널이 얼마나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고 만들어내도록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한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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