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코로나 사망 3만2천명 넘은 영국, 이제서야 얼굴가리개 권고
영국 누적 확진자는 22만3060명
사망자 210명 늘어난 3만2065명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만2000명을 넘어선 지금에서야 대중교통이나 상점 내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했다. 11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마스크와 얼굴가리개를 하고 런던 웨스트민스터 거리를 걷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마스크 착용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3만2000명을 넘어선 지금에서야 대중교통이나 상점 내 얼굴 가리개 착용을 권고했다. 그동안 영국 정부는 의료진이 아닌 대중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거나 권고하지 않았다.

1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와 관련한 상세한 지침을 담은 50쪽 분량의 문서를 공개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전날 봉쇄조치의 단계적 완화 계획을 내놨지만, 구체성이나 명료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재건을 위한 우리의 계획 :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회복 전략’이라는 이름의 지침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영국에서 얼굴 가리개 사용을 권고했다.

지침은 “더 많은 사람이 일터에 복귀하게 됨에 따라 정부는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닫힌 공간 등에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로 대중교통이나 일부 상점 등을 들었다.

지침은 얼굴 가리개가 착용자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지는 못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을 부주의하게 감염시키는 것은 막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은 마스크가 아닌 얼굴 가리개로 충분하며, 마스크는 의료서비스 인력 등을 위해 남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천으로 얼굴 가리개를 만드는 방법을 안내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만3060명으로 전날 대비 3877명 늘어났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만2065명으로 하루 새 210명 증가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