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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선 박병석’ vs ‘경제통 김진표’…차기 국회의장 ‘2파전’
朴, ‘3수생’ 명분 무장한 6선
계파색 비교적 옅은 ‘비문그룹’
金, ‘일하는 의장’ 적극행보 강조
경제부총리 출신 당권파로 분류
박병석 의원
김진표 의원

최다선이냐, 경제통이냐.

1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쟁은 6선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 갑)과 5선의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시 무)의 2파전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21대 국회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은 국회의장 ‘3수생’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국회의장직은 대개 여당 최다선이 맡는게 관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장 유리한 입지다. 지난 20대 국회에선 정세균(현 국무총리) · 문희상 등 전·현 국회의장에게 밀렸으나 21대에선 박 의원을 제외하고는 6선 의원도 없다.

김진표 의원은 ‘일하는 국회의장’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친전을 통해 “국회의장이 사후적이고 절차적으로 개입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책임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국회 운영에 나서야 합니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국회의장 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장 주도 주요현안협의체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공론 수렴이 필요한 법안을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들과 협의해서 중점 안건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이를 통해)채택된 안을 상임위원회 권고안으로 제시하면 심사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통’으로 꼽힌다. 김 의원은 DJ시절부터 민주당 내 경제관료로 활약해왔고 현재는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에서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이끌며 국정 기조 설계에 관여했던 김 의원이 문정부 임기 후반부 2년을 함께 마무리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박 의원은 여러 상임위를 맡아온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충청권을 비록 여러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박병석 의원이 (국회의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 ‘친노·친문’ 그룹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노무현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당권파에 가깝다고 알려져있다.

박 의원은 ‘비문’그룹으로 분류돼 당내에서 계파색이 옅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2016년 비문계 의원들이 대거 국민의당으로 탈당할 때에도 민주당에 잔류했다.

당내 지역 안배도 변수다. 박의원은 충청 출신, 김 의원은 지역구가 경기도다. 충청권을 대표하는 이해찬 당대표는 오는 8월 임기를 끝으로 정계 은퇴가 예정돼 있다. 반면 수도권에선 성남이 지역구인 김태년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했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의 법정시한은 내달 5일이다. 김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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