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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정부 후반기, 기재부 정책 주도력 강화…靑·국무조정실 등 기재부 출신 포진
경제수석 등 靑 정책라인·국무조정실장 등 핵심에 기재부 출신
재정확대 갈등 넘어 당·정·청 공조 강화될 듯…홍남기 리더십 기대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문재인 정부가 4년차에 접어들면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 경제정책 핵심라인에 대거 포진하면서 기재부의 정책 주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대를 둘러싸고 정부-여당의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으나, 앞으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주도력과 정책공조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4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청와대와 국무조정실 등 경제정책 핵심라인에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기재부 및 홍남기 부총리의 정책 주도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무엇보다 청와대의 경우 3년 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해도 경제정책 핵심라인에 학계 출신 인사들이 주로 포진했으나, 집권 후반에 들어서며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핵심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에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1차관을 역임한 이호승 수석이 지난해 6월 임명 이후 1년째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소상공인과 실직자, 기업 등 피해계층 지원 등 대책을 입안해왔던 이억원 전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이 이번에 경제정책비서관에 임명됐다. 이에 청와대 경제정책실이 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당정청 조율도 더욱 원활히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책 전반을 총괄·조율하며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장에는 구윤철 전 기재부 2차관이 임명됐다. 구 실장은 500조원이 넘는 슈퍼예산 편성에서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을 포함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추경 편성 등 재정확대를 총괄 지휘해왔다. 구 실장은 참여정부 대통령 비서실에서 근무하며 현 여권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정책조율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의 경우 구 차관 후임으로 그동안 예산 및 추경 편성의 실무를 총괄해왔던 안일환 전 예산실장이 2차관으로 승진해 일관적인 재정정책이 기대된다.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에는 이형일 전 청와대 행정관이 임명돼 향후 청와대와 소통을 긴밀히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경제정책 핵심라인에 포진함에 따라 당정청 공조는 물론, 홍 부총리의 정책 주도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올해초 추경 등 재정확대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해임건의론까지 나오기도 했으나,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논란을 불식하고 최근에는 비상경제 중대본(중앙대책본부)을 이끄는 등 주도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 경제팀은 당장의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위기 극복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경제 선도국가의 입지를 다져야 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막중하다. 문 대통령이 선언안 ‘경제전시상황’ 대처의 사령탑이자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홍 부총리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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