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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지난달 언택트 투자 쏠쏠…네이버·카카오 20%대 수익
네이버 지분 12.27→12.54%…지금 되팔면 21% 수익
카카오 예상수익 24.16% 달해
‘5G 수혜’ KT도 15% 이상 수익 예상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달 코로나19로 각광 받게 된 언택트(비대면) 수혜주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언택트 대장주로는 20% 넘는 짭짤한 수익이 예상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언택트 주도주로 꼽히는 네이버 지분율을 3월 말 12.27%에서 4월 말 12.54%로 확대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4월 한 달 간 73만2175주를 1291억원을 들여 추가 매수한 결과다.

이를 통해 지난달 국민연금이 네이버 주식을 사들일 때 든 평균 매수단가는 17만6349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공시 당일 네이버 주가(21만4000원)로 4월에 산 주식을 되팔 경우 예상 수익률은 약 21.35% 정도로 추정된다. 3월 말 대비 10.90% 상승한 코스피지수를 2배 웃도는 수익이다.

국민연금은 또 언택트 덕에 주가 상승 가도를 달리는 카카오 지분을 한 달 새 10.00%에서 10.08%로 늘렸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국민연금은 카카오 주식을 평균 16만5912원에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공시일 주가인 20만6000원을 기준으로 예상되는 수익률은 24.16%에 달한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사상 최고가 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민연금의 수익 폭은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언택트 활성화와 정책적 지원 수혜가 기대되는 5세대 이동통신(5G) 투자도 눈에 띈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 지분을 11.20%(3월 31일)에서 11.60%(4월 29일)로 늘리고, KT(13.71%→13.87%)와 LG유플러스(10.92%→11.90%)도 지분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매수물량의 기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KT로, 공시일 주가가 평단가 대비 15.53% 뛴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엔씨소프트 지분이 11.76%에서 11.82%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를 평단가 64만6811원에 매수했다. 공시일 기준 예상 수익률은 4.98% 수준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70만원선을 넘나들며 3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그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는 관측이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서버용 반도체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투자 확대 대상이었다. 지난달 삼성전자 지분은 9.92%에서 10.01%로, SK하이닉스는 11.08%에서 11.20%로 늘어났다. 그러나 두 회사의 매수물량에 대한 기대 수익률은 –0.14%, 2.64%로 미미한 편이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 수요 둔화가 불가피해지며 주가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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