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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매력↑"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 2017년의 ‘비트코인 열풍’을 연상시킨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8시 기준 107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대비 38%, 올해 저점 대비 104% 수준으로 급등한 가격이다.

SK증권은 최근 가격 상승의 이유로 반감기(발행량 절반으로 감소 시기)를 앞둔 기대감, 중국 디지털화폐 전자결제(DCEP)를 필두로 한 디지털화폐 발행 가시화, 인플레이션 헤지와 풍부한 유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 중 가장 주목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헤지"라며 "공급이 줄어드는 반감기만으로는 가격 상승여부를 논하기 힘들고, 현재는 계좌개설이 어려워 풍부한 유동성이 디지털자산 시장으로 유입됐다고 보기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각국이 정책의 힘으로 경제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미국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쏟아붓는만큼 화폐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가 자산시장에서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금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에 매력적인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어 중국 등 각국의 중앙은행발행가상통화(CBDC) 발행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970년대 금 가격 상승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CBDC 등이 제도권 편입이 성사되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의 매력이 부각되며 충분한 유동성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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