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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美셰일업계 부실화에 금융리스크 확대 우려”
“내년 만기 부채상환 도래에 파산 속출할 것”

[헤럴드경제]저유가가 장기화하면 셰일업체의 파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경제계 우려에 대해 대해 한국은행도 마찬가지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한은은 10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저유가 지속이 미 셰일산업에 미치는 영향’에서 이런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지난 주 유가 수준은 20달러 초중반에 불과하다. 이는 셰일업체의 손익분기 수준(배럴당 50달러 안팎)을 하회한다. 또한 시추 비용이 들지 않는 기존 유정을 통한 생산비용(배럴당 28달러 안팎)조차 밑도는 수준이다. 즉, 이미 시추중인 원유마저 뽑을수록 손해다.

미국의 대표적 원유 저장고인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지난 4월 24일 현재 저장능력 대비 81%에 달해 저장 시절 부족에 따른 생산 중단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WTI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수준을 지속할 경우 2년 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미국 내 에너지기업이 40%에 달한다는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이를 근거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파산기업 수가 전례 없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셰일업계 부실이 확대할 경우 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도 위험이 증대하고 회사채 시장의 신용경색 등으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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