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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봉쇄령 해금 물결]봉쇄령 해제 나선 미국, ‘위기의 정유업’ 살아나나
재택근무, 사업장 폐쇄에 휘발유 수요 급감
정유업체 최악실적서 사업장 재개 희소식
봉쇄령 해제로 휘발유 수요 늘지 관심 집중

[헤럴드경제]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활동 봉쇄령이 속속 해제되면서 휘발유 수요가 살아나 ‘위기의 정유업계’를 구원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너지 기업인 발레로 에너지와 필립스66이 향후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검토중이다.

미국은 주 정부들이 자택 대피령을 내리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휘발유 수요가 평상시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정유업체들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휘발유 생산을 급격히 줄였다. 수요가 줄면서 휘발유 가격도 급감했다.

휘발유 가격 조사기관인 가스버디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내 휘발유 1갤런의 평균 가격은 1.80달러로, 지난해의 2.89달러보다 37.7%나 떨어졌다.

정유업체들은 최악의 경영 위기를 맞았다. 미국 최대 정유사인 필립스66은 1분기에 25억달러(약 3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마라톤 퍼트롤리엄도 92억달러(약 11조2000억원)의 손실을 내는 등 역대 최악의 실적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일부 주에서 사업장 재개 등의 조치가 나오면서 실적 회복에 대한 정유사들의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태에서 사업장이 재개되면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으로 출퇴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휘발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가 많다.

반면 가스버디는 수요 회복으로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더라도, 그동안 쌓인 재고로 인해 한동안 가격 약세는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가스버디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했지만 6개월 내지 1년 가량은 가격이 상향선이 억제된 채 유지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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