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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봉쇄령 해금 물결]‘최악의 레드존’ 유럽, 봉쇄 완화 나서
그리스, 오는 7월부터 관광객 입국 허용
노르웨이도 11일부터 학교 순차적 개학 등

[헤럴드경제]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로 신음했던 국가들이 본격적인 봉쇄 완화에 나서고 있다. ‘최악의 레드존(위험지역)’으로 꼽혔던 유럽에서는 관광산업의 회복도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경제 침체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가 이미 봉쇄 완화 카드를 꺼내든데 이어 그리스도 오는 7월 1일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오르고스 게라페트리티스 그리스 국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오는 7월 1일 관광의 문을 다시 열 것”라고 밝혔다. 관광업에 대한 재정 지원 등 관광 산업 정상화 방안은 오는 15일 구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관광지는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오는 18일 수도 아테네의 명소인 아크로폴리스 유적지는 일반에 개방하고, 박물관도 다음달 15일 문을 열기로 했다. 오는 7월 중순부터는 각종 야외공연이 재개된다. 그리스 정부는 관광 재개를 위한 종합적인 방역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덴마크 정부는 오는 11일부터 쇼핑센터 영업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는 대학교와 교회, 술집과 카페, 식당도 문을 열게 했다. 다음달 8일에는 박물관과 공연장, 영화관, 놀이공원까지 문을 연다.

단, 3월 중순부터 닫은 국경은 언제 개방할지 정하지 못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쉥겐조약 가입 국가들에게 국경 재개방을 다음달 15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덴마크는 이웃 국가들과 국경 개방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오는 11일 중학교와 고등학교 개학을 시작으로 다음달 중순까지 교육기관 대부분을 열기로 했다. 스위스는 유럽의 코로나 봉쇄령 해제 움직임에 따라 항공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에 대비, 다음달부터 항공기 운항을 늘릴 계획이다. 스위스항공은 취리히를 출발해 유럽 각 지역을 연결하는 항공편을 매주 140편, 제네바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40편 운항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는 미국 등 국제선 연결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럽이 봉쇄완화에 나서는 것은 국경이나 사업장의 전면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된 것도 봉쇄 해금(解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7만9252명으로, 전날보다 2만5552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15만149명으로, 전날보다 1688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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