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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닌텐도·옥시·비욘드미트…오히려 코로나19로 덕본 회사들
자택 격리 장기화…게임·위생용품 제공사 ‘방긋’
美 육류 공급망 마비에 ‘가짜 고기’ 업체도 호조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닌텐도 부스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작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봉쇄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전례가 없을 정도의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집콕’ 생활에 필요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을 중심으로 때아닌 ‘코로나19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게임 산업이 큰 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게임 개발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는 지난해 9월 출시한 1인칭 슈팅게임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가 다른 어떤 ‘콜 오브 듀티’ 시리즈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 매출은 15억2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로 전년 동기(12억6000만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또 다른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로닉아츠(EA) 역시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피파(FIFA)와 매든 NFL, 심즈4 등의 게임이 호조를 보였다.

일본 게임사인 닌텐도 역시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1% 늘어난 3523억엔(약 4조463억원)으로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3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신작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결과로 풀이된다.

소독제나 청소 세제 등 위생용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코로나19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클로록스(CLX)는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물티슈 등이 포함된 청소 부문 매출은 32% 급증했다. 반려동물 관련 물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계 부문에서도 2% 매출이 증가했다.

데톨을 만드는 영국 레킷벤키저(RB)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은 소독제에 대한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3~4월 분사형 소독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0.5%, 다목적 세정제 판매량은 109.1% 급증했다.

이 밖에도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한 ‘가짜 고기’ 생산 업체인 비욘드 미트(BYND)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9710만달러(약 1182억원)로 전년 동기(4020만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에단 브라운 비욘드 미트 최고경영자(CEO)는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데다,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해 육류 부족 사태에 직면하며 비욘드 미트의 시장 영향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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