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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마스크’ 공개…“마우스패드냐” 반응도
재선캠프 매니저 트위터에 소개
빨강·파랑에 트럼프·펜스 이름
고령 유권자 대상 홍보·배포용
트럼프 마스크 거부하더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캠프에 속한 브래드 파스케일 매니저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선거홍보용으로 제작한 이른바 ‘트럼프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게재했다. [브래드 파스케일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캠프 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선거홍보용 안면 마스크를 배포할 예정이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마스크 착용을 줄기차게 거부하는 상황에서 나온 ‘아이러니한 행보’라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캠프의 브래드 파스케일 매니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빨간색과 파란색의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의 이름이 적혀 있다. 그 아래엔 선거운동 슬로건인 ‘미국을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문구도 쓰여 있다.

파스케일 매니저는 트윗에 “오늘 백악관에 걸어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의 안면 마스크다. 더 많은 마스크 개봉박두”라고 썼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캠프 측이 트럼프 브랜드의 마스크를 주문했다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추세가 나타나자 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이 마스크는 트럼프 측에 기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증정품으로 나눠주는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허핑턴포스트 측은 이 마스크를 언제 어디서 구할 수 있는 건지 등을 트럼프 캠프 측에 문의했지만 즉각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의료진 등에게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적절히 제공하는 데 실패한 처지임을 감안하면 터무니없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펜스 부통령도 대중이 모이는 공개석상에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 등을 지키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을 자초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위해 백악관에서 시중드는 미 해군 소속군인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마스크’를 본 트럼프 지지자들은 “꼭 저 마스크만 쓰겠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마우스 패드냐”는 식으로 비꼬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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