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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반등 앞으로 1~2개월이 ‘중대 고비’
‘생활방역’ 전환에 소비 등 기지개
재난지원금 지급 본격화 ‘기대감’
3차 추경·한국판 뉴딜 사업 등
정부 경제 종합대책 연쇄 발표
홍남기 “5월 경기회복 ‘골든타임’”

향후 1~2개월이 ‘코로나19’ 사태로 침몰위기에 처한 우리경제의 활력 정도를 가늠할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뚜렷한 진정국면에 접어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등 ‘생활방역’으로 전환돼 경제활동이 빠르게 재개되고 있고, 12조원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그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서비스 분야의 소비도 활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5월이 경기회복의 골든타임’이라며 이달말~다음달초에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패키지를 포함해 총 20조~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한국판 뉴딜, 포스트 코로나 대응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발표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부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미국과 유럽, 러시아 등 해외에서 계속 맹위를 떨치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나, 국내적으로는 코로나19 진정과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부 대책 등으로 내수는 3~4월의 최악 상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 집계 결과 올 1분기 우리경제가 전분기대비 -1.4%의 역성장을 보인 가운데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2.0%포인트,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이보다 훨씬 높은 -3.1%포인트에 달했다. 정부 재정확대가 일부 버팀목 역할을 했으나, 소비 위축으로 인한 경제 추락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을 제외하고 해외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탈출구를 내수, 특히 소비에서 찾지 못할 경우 우리경제의 추락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수출 감소 등으로 경제전반의 활력과 고용 개선은 난망하지만, 더 이상의 소비 추락을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당장 지자체와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지급되기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이 다음주부터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본격 지급되면서 소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조원 규모의 지원금은 8월까지 집중 소비될 것으로 보여 얼어붙었던 서비스 산업에 부분적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정부도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간다는 방침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비상경제 중대본(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중대본은 5월을 경제회복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피해·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향후 소비붐 등 내수활성화 대책, 규제혁파 등 투자촉진책 등을 최대한 시리즈로 마련해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이달~다음달초 최대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3차 추경을 비롯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디지털·비대면(언택트)·사회간접자본(SOC)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뉴딜의 세부사업, 코로나19 이후 경제·사회적 대응방안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형 뉴딜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들 재정·금융·세제 등의 지원 규모도 총 10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부 대책에도 경제가 정상경로로 복귀하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침체의 속도와 정도를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1~2개월의 ‘골든타임’이 우리경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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