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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백악관 대변인, 2015년 트럼프를 “인종주의자·경멸적”이라 비난
방송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이민자 혐오 발언’ 비판
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인종주의자”라며 혹독하게 비판한 사실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매커내니 대변인은 지난 2015년 6월 말 CNN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에게 한 각종 발언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경멸적’, ‘증오적’이라고 평가하며 “‘쇼맨’인 트럼프는 진지한 후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 멕시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각종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와 범죄를 저지르고 마약을 거래하면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자주 하며,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당시 방송에 출연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구멍이 많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이 진짜 문제”라고 한 발언도 잘못됐다 지적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당시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가 매우 무례하고 부적절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한 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화당은 국경 경비를 원하곤 있지만,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것은 지지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그는 “공화당 주류에선 불법 이민자들을 멕시코로 돌려보내기를 원치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건 미국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은 공화당 주류의 의견과는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말을 한 뒤 매커내니 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에) 사과할 필요가 있는 ‘명목상의 공화당원’”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자에게 30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기부한 전력을 들어 진정한 공화당원이 아니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반 비판적이었던 매커내니 대변인이 같은 해 7~8월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도 분석했다. 이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연이어 선두를 달리던 시기다.

한편, 만 31세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 대변인을 지낸 매커내니 대변인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열성적 옹호자라는 평가를 받아왔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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