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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파리는 적색경보 유지”…조심스레 문 여는 유럽
佛 총리 “11일부터 전국 봉쇄령 점진적 해제…수도권 등 제외”
伊, 18일부터 미사 재개…16일부터 獨 분데스리가도 시작
英 총리 “봉쇄 완화 출구전략 제시할 것”…지방정부 ‘반대’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ㅓ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행 중인 전국 봉쇄령을 11일부터 점진적으로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다만 파리가 속한 수도권 일드프랑스를 비롯해 프랑스 북동부 4개 광역지역은 ‘적색’ 위험지역으로 남겨뒀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럽 대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며 각국이 속속 봉쇄 완화 조처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2차 대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섣불리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7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시행 중인 전국 봉쇄령을 11일부터 점진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외출 시 이동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되며, 필수 업종만 문을 열 수 있던 영업제한 조치도 음식점과 주점을 제외하곤 해제된다.

다만 파리가 속한 수도권 일드프랑스를 비롯해 프랑스 북동부 4개 광역지역은 ‘적색’ 위험지역으로 남겨뒀다. 인구 밀도가 높고 바이러스 확산세가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동 제한령이 해제되면 11세 이상은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위반 시 135유로(약 18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파리 지하철 당국은 파리 중심부 한 역사에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감지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를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개학도 점진적으로 실시한다. 장 미셸 블랑케 교육장관은 “11일 전국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8일 중학교가 개학한다”며 “고등학교는 6월 초까지는 휴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가톨릭 국가 이탈리아에선 18일부터 미사가 재개된다. 이탈리아 정부와 이탈리아주교회의(CEI)가 방역 규정 준수를 조건으로 미사 재개 방안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4일부터 생산·경제 활동이 정상화됐다. 오는 18일부터는 일반 소매상점과 박물관, 도서관 등이 문을 열고, 다음 달 1일부터는 음식점과 술집 등의 영업도 재개한다.

독일에선 16일부터 분데스리가 경기를 재개한다. 유럽 5대 축구 리그 중 경기를 재개하는 첫 사례다.

스페인은 24일까지 국가 비상사태를 연장한다. 다만, 수도 마드리드 일부 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조건으로 8일부터 재개장한다.

그리스도 7월 1일까지 관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총리공관 앞에서 의료종사자들에 대한 감사 행사 후 취재진들을 가리키며 말하고 있다. [AP]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유럽 최초로 3만명을 넘어선 영국에선 봉쇄 완화를 두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6일 하원 ‘총리 질의응답(PMQ)’에 참석해 오는 10일 봉쇄 조치 완화 출구전략을 제시하겠다며 “몇몇 조치는 11일부터 시작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다음날 일일 브리핑에서 완화에 대해 신중론을 펼쳤다.

영국 내 자치정부들도 존슨 총리의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폐쇄 완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스코틀랜드도 봉쇄를 공식 연장했고, 웨일스도 8일 봉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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