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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축제의 원내대표 경선…'3인3색' 후보 연설 대결
- 정성호 “야당 협상테이블에 앉힐 것”
- 전해철 “신뢰 기반의 당정청 협력 이뤄야”
- 김태년 “원대 재수…개혁 이룰 기회 달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인 김태년(왼쪽부터), 전해철, 정성호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홍승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 1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진행했다.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기호순)은 축제 분위기 속에 제21대 국회 1기 원내대표를 두고 치열한 연설을 진행했다.

연설은 추첨에 따라 정성호·전해철·김태년 후보 순으로 각 10분씩 이뤄졌다.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정성호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정 후보는 먼저 대면 선거운동을 실행하지 못한 데에 대한 사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출마선언 때 드린 약속도 있고 선거운동 방식을 시대흐름에 맞추고자 직접 찾아뵙는 것을 자제했다”며 “답답하고 서운하셨더라도 널리 이해해달라”고 운을 뗐다.

정 후보는 사전에 강조했던 '여야 협상력'을 당선인들에 어필했다. 그는 “3주 전 총선에서 심판받은 미래통합당이 갑자기 착한 야당으로 개과천선해서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으로 보시냐”고 반문하더니 “180석으로 밀어붙이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패스트트랙은 최장 330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야당을 협상테이블에 앉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당정청 관계가 문제된 적은 없었다”며 “항상 야당과의 관계가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신뢰관계가 있는 협상파트너, 국민이 주신 힘으로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원내리더십은 정성호가 바로 해답이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총선에서 중도층과 일부 개혁보수층까지 지지했다. 이젠 스윙보터들을 지지기반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성호같은 소신 있는 목소리가 있다는 걸 국민들께도 보여드리자”고 했다.

전해철 후보가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전 후보의 경우 '당·정·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후보는 잦은 국회 파행으로 '일할 의지가 있어도 일을 못하는 의원들'을 위해 제도적 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매월 임시회 소집 의무화 ▲상임위원회 및 소위원회 개회 의무화 ▲신속처리대상안건 및 추경예산 심사기간 단축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을 폐지 ▲불출석에 따른 징계 신설 등 관련 국회법 등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검찰개혁 후속조치 입법과 ▲많은 논의가 있었던 법원개혁입법 처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말하며 “이런 일을 더 잘 하기 위해서는 신뢰 기반의 강력한 당·정·청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기획과 조율, 성과 관리 등을 민주당이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당정 협력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 후보는 또 “이번 21대 국회에 큰 열정과 기대를 가지고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초선당선자 분들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초선의원 상임위 우선 배정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참여정부에서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으로 3년 8개월 간 일하며 정권 후반기 모습을 봤다”며 “당이 나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인 총회에서 김태년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김 후보는 자신의 성과를 나열하며 권력기간 개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는 문재인 정부의 첫번째 여당 정책위의장을 맡아 국정과제를 설계하는데 참여한 바 있다”며 “그 누구보다 문 정부의 국정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기관 개혁이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며 “작년에 천신만고 끝에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입법에 성공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이어 “권력기간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일도 될 때까지 끈질기게 해내겠다”고 했다.

김 후보 역시 당정청 협력을 자신이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정청이 원팀이 되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온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대선거 재수'를 언급하며 표심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작년 원내대표 선거에서 의원님들께서는 통합과 균형의 리더십을 선택했다”며 “그 결과 총선 압승의 기반이 만들어졌다. 이인영 원내대표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도 일할 기회를 달라.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맺었다.

이날 경선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얻은 두 후보끼리 결선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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