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재용 대국민 사과에 삼성그룹주↑…최대 수혜주는?
삼성물산·삼성전자 등 그룹주, 4일 대비 상승
호텔신라 우선주, 이 부회장 부정적 이슈 때마다 급등
전문가들 “지배구조 개선·기업가치 제고 기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삼성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그룹 내 역할이 부각되며 호텔신라 우선주가 반사 이익을 누렸다.

7일 삼성그룹주 16개와 우선주 7개 중 19개 종목이 대국민 사과 전거래일인 4일 대비 상승 출발했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은 4일 대비 5.11%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6일 6.61% 급등 마감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주가가 고전해온 삼성전자도 4일보다 1.44% 오른 가격으로 출발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전자 3대장’으로 꼽히는 삼성전기와 삼성SDI도 대국민 사과 이후 각각 4.57%, 1.62%씩 올랐다.

이부진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 상승은 유독 두드러졌다. 호텔신라 우선주는 전일 8.69% 뛰어올랐다 이날 증시 하락 가운데 다소 낮아졌지만 4일 대비로는 4.08% 상승했다.

호텔신라 우선주(호텔신라우)는 이 부회장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강세를 보여왔다.

대법원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을 파기환송한 지난해 8월 29일 호텔신라우는 4만57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1만3300원(+29.10%)나 치솟았다.

검찰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올해 2월 13일엔 1.18% 상승해 6만100원을 기록했다.

6일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직후엔 250일 최고가인 7만원(+24.11%)까지 뛰기도 했다.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에 연루됐던 삼성생명도 4일보다 0.96%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 수주 공사 소식까지 더해져 7.21%나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에스디에스(+4.47%) ▷삼성바이오로직스(+2.70%) ▷삼성중공업(+2.28%) ▷에스원(+0.35%) ▷제일기획(+0.58%) ▷멀티캠퍼스(+3.87%) 등 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대국민 사과의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무노조 경영 원칙을 철회한 것이 향후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준법·윤리경영의 정착과 합리적 노사관계가 안착된다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