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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성 블로그 아웃!”…네이버 ‘글쓰기 편의’ 사라진다
10년 제공 API 글쓰기 기능 종료
수수료 노린 광고 글 도배 퇴출

네이버가 검색 콘텐츠의 질을 떨어트리는 광고성 글에 칼을 빼들었다. 콘텐츠 신뢰도 관리와 진성 블로거들의 충성도 유지를 위해 10년 넘게 제공해온 글쓰기 편의 기능을 종료한다.

오는 6일부터 네이버 블로그에서 제공되던 API(Application Pro gramming Interface)를 이용한 글쓰기 기능이 삭제된다.

글쓰기 API란 로그인 없이도 MS 워드파일, 한글 문서 등 외부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글을 바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지난 2009년 블로거들이 네이버 블로그와 다른 SNS에 같은 글을 동시에 업로드할 수 있게 도입돼 10년 넘게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API 기능이 대량으로 광고성 글을 생산하는데 악용되고 있다. API 이용 데이터를 보면, 도입 취지와 달리 반복적으로 같은 내용의 글을 발행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일부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특정 제품을 광고하는 글을 올리고 판매 수수료를 받는다. 많은 글을 올릴수록 수익도 많아진다. 현재 네이버 블로그에는 하루 최대 200개의 글을 발행할 수 있다. API를 이용하면 200개의 글을 한번에 올릴 수 있어 수수료를 노린 광고 글 도배에 악용되는 것이다.

광고성 글의 범람은 검색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네이버는 유저들의 피로감이 심각하다고 판단, 품질 관리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생태계를 보호하고 진성 블로거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API 기능 종료를 결정했다”며 “광고성 글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지만, 검색 품질 개선에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한 다음의 티스토리는 지난 2018년 이미 API 기능을 종료한 바 있다. 종료 이후 광고성 글이 대폭 줄어 이용자들의 검색 품질이 향상됐단 평가를 받았다.

블로그 서비스 이용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제는 로그인을 한 후 블로그 내 에디터 서비스를 통해서만 글 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API 기능을 이용하지 않은 글의 노출도가 커져 진성 블로거의 충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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