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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코로나19 치료제·검사법 승인…수혜주 상승랠리 어디까지?
FDA, 길리어드 '렘데비시르'·로슈 '항체검사' 긴급승인
한국·일본 등도 특례승인 고려 나서
업계 "시장 불확실성 상당 부분 해소…포스트 코로나 고민할 때"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로슈 등이 미국 현지에서 각각 치료제와 검사법으로 긴급승인을 받으면서 향후 주가 상승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는 이번 승인으로 코로나19의 치료법과 검사법 측면의 시장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일단락 됐다고 보고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비시르'는 3일(현지 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 치료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받으며 세계 첫 코로나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주가는 지난달 중국서 진행한 렘데시비르 1단계 임상결과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60달러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치료제 승인 기대감에 따른 반등세로 지난달 30일 84달러까지 오르며 반등세를 타고 있다.

업계는 향후 주가가 5월말 공식적으로 발표될 대규모 임상결과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긴급사용 승인은 중증환자 치료에 국한된 일시적 치료 허가"라며 "최적의 약물 용량과 투약 기간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FDA는 대조군 비교 등 엄격한 조건을 충족한 임상실험 결과를 빠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말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이외 국가들에서도 특례승인 절차가 이미 진행 중에 있어 승인국 확대에 따른 추가적 단기 호재 가능성도 별도로 열려 있다. 일본 정부가 2일 각료회의를 열고 의약품의료기기법 시행령을 개정해 렘데시비르 특례승인에 대비한 절차를 거쳤고, 한국 방역 당국도 특례 수입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미국 FDA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코로나19 항체검사에 대한 긴급승인에도 나서며 주가 기대감을 키웠다.

로슈 주가는 지난 3월 중 270 스위스프랑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23일 FDA가 악템라의 코로나19 치료효과 확인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을 승인한 뒤 28일(현지 시각) 350 스위스프랑 넘게 치솟으며 30% 가까이 폭등한 상황이다.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슈는 연말까지 매달 1억 건 이상의 항체 검사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로슈는 '악템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항체검사로 또한번 주목받게 됐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 잇딴 긴급승인이 이뤄지면서, 업계는 코로나19 치료제와 검사방법 등이 유발했던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한달 동안 렘데시비르의 임상결과와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시장은 환호하거나 불안해 했다"며 "이제는 향후 산업구조 재편 등을 고민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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