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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설 잠재운 김정은…방산주 ‘털썩’
빅텍, 개장 동시에 23.76% 급락
스페코, 휴니드 등 다른 방산주도 약세
반면 경협주는 오름세…남북협력 기대도 한몫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하자, 그간 건강이상설에 힘입어 크게 올랐던 방산주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섰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방향탐지장치, 군용전원공급장치 등을 생산하는 방위업체인 빅텍의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전거래일보다 23.23% 떨어진 3040원으로 주저앉았다.

앞서 빅텍은 김 위원장이 위독하다는 미국 CNN방송 보도가 나온 지난달 21일 하루에만 23.76% 오르는 등 신변이상설로 주가가 들썩였었다. 실제 지난달 1일 2210원이었던 주가는 28일엔 4095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 29일에는 48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달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평상시처럼 참석한 모습이 북한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되자, 방산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주가 급등세가 꺾인 것이다.

스페코(-20.46%)와 휴니드(-10.66%), 퍼스텍(-17.05%) 등 다른 방산주들 역시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연출했다. 한국항공우주(-5.26%), LIG넥스원(-6.51%),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8%) 등 비교적 몸집이 큰 종목들도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반면 남북경협주는 김 위원장의 공식 행보 재개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개성공단 입주사인 좋은사람들과 인디에프는 개장하자마자 3.34%, 3.65% 상승했다. 금강산 관광을 주도한 현대아산을 자회사로 둔 현대엘리베이는 2.26% 올랐고, 금강산 리조트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아난티도 8.00% 급등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독자적 남북협력에 화답할 가능성도 경협주 투자심리를 자극시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2주년인 지난 27일 남북 간 철도연결,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 상호방문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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