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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여옥·차명진 “文정권이 더 많이 틀렸다” 태영호·지성호 두둔
전여옥 “분명 정황 의심스러웠다”
차명진 “의혹 안 가지면 더 이상”
김정은, 2일 공개활동 ‘건재’ 과시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 [연합]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나름의 분석 결과를 밝힌 태영호·지성호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당선인에 대한 비판이 일자 미래통합당 전직 의원들이 “추측도 못하느냐”며 받아쳤다.

앞서 두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이례적인 잠적 행보를 이어가자 건강 이상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태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고, 지 당선인은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공개 활동을 해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통합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태·지 당선인은 잘못한 게 없다”며 “추측도 못하느냐. 분명 정황은 매우 의심스러웠다”고 썼다. 이어 “저도 김정은이 분명 변고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뇌경색이 와 ‘20일 치료’ 이후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김정은이 죽지 않고 살아온 것을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가 살아온 것 못지않게 좋아하는 이가 많다”며 “청와대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태·지 당선인에게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고, 대깨문(친문재인 강성 지지자를 뜻하는 말)은 광화문에 나가 꽃술을 흔들고 생환 잔치라도 벌이기 일보 직전”이라고 비꼬았다. 또 “태 당선인이 더 틀렸는가, 문재인 정권이 더 틀렸는가”라며 “지난해 하노이회담 때 청와대는 ‘김정은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 체제 보장을 받아들인다’고 했고, 태 당선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했다. 딱 산수를 해도 문 정권이 더 많이 틀렸다”고 비판했다.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령이 무려 20일간 사라진 것은 통치 포기, 체제 스톱을 의미한다”며 “당연히 국제사회는 의문을 갖고 급변 사태에 대비해 움직이기 시작했을 것이다. 무오류, 살아있는 신을 자처하는 자의 20일 잠적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지지 않는 자가 외려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또 “김정은은 적 수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불안해하며 행적을 찾는 게 당연하다. 문 정권은 ‘내가 맞았지?’라고 할 게 아니라 김정은이 20일간 숨어 무슨 짓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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