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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만에 모습 드러낸 김정은…'사망설' 제기 북한 전문가들 '무책임'
김정은, 건강이상설 등 온갖 억측 잠재워
지난달 11일 당 정치국 회의 후 잠행
탈북민 출신 국회의원 당선인 잇단 발언 '위중설' 키워
사망설에 휩싸였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사망설’ 등 김 위원장을 둘러싼 온갖 억측을 잠재웠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 노동당 정치국 회의 이후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간부들과 준공식 이후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사진도 보도했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지난달 15일 조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이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북한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하기 시작했고, 같은 달 20일 국내 보수 성향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가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날 미국 CNN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신변이상설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고,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 휴게시설에서 체류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의혹은 더욱 커졌다.

외신 중에는 김 위원장 유고시 후계 구도를 분석한 기사를 쏟아내기도 했다.

특히 북한 전문가로 통하는 탈북 인사들이 잇따라 김 위원장 건강 이상설을 집중 제기해 의혹은 확산됐다.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당선인은 CNN과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1일에는 탈북자 출신 미래한국당 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이 “김 위원장의 사망을 99%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심혈관질환 수술 후, 지난 주말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해 거의 모든 매체에서 그의 발언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깜짝 재등장’하면서 그간 제기된 다양한 설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준공식에 나타난 김 위원장은 환한 얼굴로 테이프 커팅식에 참여하고, 간부들에게 뭔가 지시를 하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다.

한편, 청와대는 '김정은 건강 이상설' 등을 주장한 인사들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사망설', '위급설' 등을 주장하려면 근거를 갖고 책임 있게 해야 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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