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첫날인 지난 9일 오전 청주시 서원구의 한 가정에서 금천고 3학년 학생이 원격수업을 받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이 시행중인 가운데, 5월 중에는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이 이뤄질 전망이다. 등교 개학 전까지 이뤄지는 원격수업은 정규수업으로 인정되는 만큼, 등교 개학 전 온라인 학습 전략을 제대로 세워놓아야 등교개학때 무난히 적응할 수 있다. 효과적인 온라인 학습 전략을 살펴본다.
▶원격수업, 그날 배운 내용은 그날 복습=온라인 개학 기간 교육부가 제시한 온라인 수업의 형태는 실시간 쌍방향·콘텐츠 활용 중심·과제 수행 중심 수업이다. 학교 여건에 맞춰 선생님이 학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진행하거나 학생이 개별적으로 학습영상을 시청하는 수업, 학습 과제를 수행하는 수업 중 선택하거나 병행해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수업은 필수 개념 위주의 빠른 진도로 진행된다. 개학 연기로 줄어든 수업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학년마다 정해진 학습량을 온전히 소화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하루 수업을 마치면 그날 배운 내용을 완전히 숙지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복습해야 한다.
학습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학습 공백이 생겨 다음 수업을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강조한 주요 개념은 스스로 다시 한번 정리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그날 해결해야 한다.
▶‘과제 수행’·‘출결 처리’ 꼼꼼히 챙겨야=온라인 수업 기간에는 배운 내용에 대한 시험을 치르지 않는 것이 원칙으로, 등교수업 이후에 평가를 실시한다. 다만, 학생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파악하기 위해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을 통해 다양한 과제가 주어진다.
과제 수행 내용은 성적에 반영하지 않지만, 제출 여부를 출석 처리에 활용하는 등 출결 점수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고입에서 출결 점수는 중학교 1학년부터 반영되므로, 온라인 수업 기간에도 출결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따라서 과제 수행 중심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제시하는 과제 내용과 기한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한해서는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수행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 원격 수업 중 유일하게 교사가 학생을 직접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 태도와 참여도 등 교사가 직접 관찰한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외부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제형 수행평가는 실시할 수 없다.
수행평가에 대비하려면 수업 진도에 맞춰 학습 내용을 파악해둬야 한다. 진도 범위에 맞춰 단원별 학습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고 중점 내용을 파악해두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수행평가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다. 단원과 영역마다 개념을 꼼꼼히 학습한 뒤, 확인 문제 풀이로 공부한 내용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교 후 시험 대비 ‘주차별 학업 계획’ 세워야=교육부는 학교에 직접 출석해 시험을 치르는 것을 평가 원칙으로 세웠다. 온라인 수업 기간에 배운 내용도 정규 수업이므로 1학기 지필평가 범위에 해당된다. 등교 시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온라인 수업 기간에 배운 내용이 시험 출제 범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금부터 계획적으로 학습 내용을 점검해 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여러 차례 개학이 연기된 만큼 등교 개학 후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다루는 수업이 예상된다. 빠른 수업 진도로 배운 내용이 시험 범위에 포함되면 단기간에 완전히 학습하기 어려우므로, 학습 계획을 세워 미리 대비해야 한다.
특히 시험 직전에 온라인 수업에서 배운 부분까지 전체 시험 범위를 총정리하려면 학습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주차별로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시험 범위가 부담스럽더라도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
김승화 수박씨닷컴 학습기획 연구원은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빠른 학사일정을 따라가기가 버거워 개인학습 계획이 무너지기 쉽고, 학습 분량이 쌓이면 이를 보완하기도 어려워진다”며 “온라인 수업 기간에 매일 계획적으로 복습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등교 후에도 안정적으로 학습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