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 입냄새가 이렇다니..” 마스크 자주 쓰니 구강용품 매출 뛰어
마스크 착용 늘면서 판매 증가
구취제거용 민트도 함께 뛰어

H&B 스토어 매장에서 마스크를 쓴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최근 직장인 이서경(가명·28)씨의 관심사는 구강용품이다. 예전과 달리 양치한 후 입 냄새 제거를 위해 가글을 사용한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마다 입안에 구강 스프레이를 1~2번씩 뿌려준다. 틈날 때마다 민트 사탕도 먹는다. 이씨가 이렇게 관리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이씨는 “코로나19때문에 마스크를 오랫동안 착용하면서 양치질을 해도 입 냄새가 난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인 내 입냄새를 맡고 신경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스크가 필수 용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구강용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소비자들이 입 안 청결을 신경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할 정도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3월 초부터 관련 제품 판매량이 늘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구강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4월 한 달(지난 1일~28일)동안 CJ 올리브영에서 가글, 구강스프레이 등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휴대하기 편한 제품 선호도가 높았다. 최근 두 달간(3월 1일부터 4월 28일) G마켓에서도 가글 제품이 전년 대비 40%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롭스에서 휴대용 치약 칫솔 세트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9%, 구강청결제는 19% 늘었다.

소비자들이 구취 제거용으로 사용하는 민트 제품 판매량도 늘었다. G마켓에서 민트 사탕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6%나 뛰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구강청결제, 구강스프레이 등 휴대용 구강 관리 용품 수요가 급증했다”며 “특히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기능성 구강용품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