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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도, 이언주도 잃었다…‘보수 잔다르크’ 계보, 누가 이어 받을까
김은혜·배현진·윤희숙 ‘전문성·전투력’ 주목
한국당 조수진·전주혜도 ‘보수 여전사’ 물망
배현진·김은혜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의 ‘잔다르크 진영’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21대 총선 결과 통합당 내 ‘주포’ 역할을 맡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언주·전희경 의원은 모두 낙선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강경투쟁에 나서면서 프랑스의 여전사 잔다르크의 이름을 딴 ‘나다르크’란 별명을 얻었다. 이 의원은 ‘조국 사태’ 때 삭발투쟁에 나서 ‘보수의 여전사’로 입지를 더욱 굳혔다. 전 의원은 각종 토론회에서 당 대표 선수로 등판해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1일 통합당에 따르면 그 계보를 이을 인물로는 당내 김은혜·배현진·윤희숙 당선인을 꼽힌다. 또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내 조수진·전주혜 당선인 등도 주목받고 있다.

김은혜 미래통합당 당선인. [연합]

MBC 기자·앵커 출신의 김은혜 당선인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 KT 커뮤니케이션 실장, MBN 특임이사 등을 지냈다. 총선에 앞서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초선이지만 언론·정치·기업 등을 두루 경험한 덕에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나설 수 있는 것이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당선인. [연합]

김 당선인과 같은 MBC 기자·앵커 출신의 배현진 당선인은 높은 주목도가 강점이다. 배 당선인은 거물급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을 누르고 입성하는 등 이미 전투력을 입증 받았다. 그는 ‘인파이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당선인. [페이스북 캡처]

윤희숙 당선인은 정부여당의 경제 정책 저격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KDI 국제정책대학원에 몸 담은 바 있는 경제학자 출신이다. 그가 쓴 보고서 ‘복지정책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과 추진과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의 최고 정책 연구·보고서 8위를 기록했다. 국내 보고서로는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고용·노동·복지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써 주목 받기도 했다.

조수진 미래한국당 당선인. [연합]

미래한국당의 조수진 당선인은 총선 과정에서 한국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아 활약했다.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최은희 여기자상과 여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기자상을 모두 받았다. 유일한 사례다. 그는 특히 정치부 기자일 때 2007년 ‘정윤재 게이트’, 2008년 ‘CJ 비자금 수사’ 등 특종을 연달아 터뜨린 바 있다. 공격력은 이미 입증받은 것이다.

전주혜 미래한국당 당선인. [연합]

같은 당의 전주혜 당선인은 이미 당 차원에서 꾸린 더불어민주당 성추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간사를 맡고 있다. 판사 출신인 전 당선인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사태’와 관련해 ‘성인지 감수성’ 대법원 판결을 처음으로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는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으로도 임명됐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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