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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전 필요해 받는 약관대출, 금리 천차만별...왜?
본인 계약 해지환급금 담보로 대출
고금리 확정형 계약은 대출금리도 비싸
어떤 보험 있는지 비교한 후 대출 받아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 규모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약관대출은 급전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하지만 금리가 비싼데다 보험사와 상품에 따라 대출금리 차가 매우 커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 약관대출은 보험을 해지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받을 수 있다. 대출 문턱이 낮고 경기가 어려울 때 많이 이뤄져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간단한 본인확인 절차만 거치면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고,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언제든 상환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 확정 고금리 보험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는 약관대출 금리를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금리연동형 약관대출은 대부분 기본금리에 가산금리 1.5%를 붙여 대출금리가 4% 초중반대다. 상품이나 보험사별로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확정금리형 약관대출은 기준금리 자체가 높아 평균 대출금리가 9%를 넘어서는 상품도 있다.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하다보니 과거에 고금리를 적용한 상품에 가입돼 있는 사람은 대출때도 고금리 이자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금리 계약 보유가 많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보험사의 확정형 약관대출 금리는 각각 9.19%, 8.09%, 7.91%로 높게 나타났다. 금리 9.5%이상의 대출 비중이 20% 이상인 곳도 삼성생명(63.6%), 한화생명(35.6%), 푸본현대(35.1%), 흥국생명(24.3%), 교보생명(24.1%), 처브(24.1%), ABL생명 (20.2%) 등으로 많았다.

높은 금리에도 지난 3월 주요 생보사(3곳)·손보사(5곳)의 약관대출금(실행액 기준)은 2조7009억원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했다. 약관대출은 지난 1월 1조9773억원, 2월 2조1714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보험사들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로 약관대출 수요가 늘자 보험료 납입기간 제한 완화 등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기존에는 보험료 납입기간이 7년을 경과한 경우에만 최대 95%까지 보험계약대출을 제공했으나 최근 이같은 한도를 없앴다.

앞서 NH농협생명도 지난 9일 보장성보험의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기존 해지환급금의 80%에서 90%까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에 약관대출을 신청하면 가장 낮은 이율부터 대출이 발생하도록 돼 있다”면서 “보통 여러 보험사에 가입하므로 내가 가입한 보험 가운데 어디가 유리한지 비교한 후 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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