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청년비대위 간담회에 앞서 서울 도봉갑에 출마했던 김재섭 후보(오른쪽)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했던 천하람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청년 비대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인 통합당이 한 개인에게 무력히 읍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들은 4·15 총선에서 낙선한 통합당 청년 후보·당원 모임이다.

청년 비대위는 "(당 지도부가)당원 전체와 통합당을 지지한 수많은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며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당 지도부는 전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장 당선인 총회를 열어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지도부 공백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 비대위에 있는 백경훈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비토가 아니다"며 "이번 총선에서 41% 정도의 국민 지지를 얻고 수십만명 당원이 있는데도 지도부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분노하고 유감을 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