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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언택트 바람 타고 ‘황제株’ 독주
환산주가 990만원 9개월째 톱
주가 사상최고…1분기 깜짝실적
하반기 성장 전망도 파란불

네이버(NAVER)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로 성장 기대감을 높이면서 ‘황제주’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밝은 성장 전망에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는 주가 덕에 네이버는 9개월째 환산주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990만원으로 전체 상장 종목 중에서 가장 높았다. 환산주가는 액면가를 주당 5000원으로 맞춰 계산한 주가로, 액면가가 다른 종목들의 주식 가치를 동일 기준에서 비교할 때 사용한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환산주가 1위에 오른 뒤 독주를 펼치고 있다. 네이버의 환산주가는 당시(587만5000원)에 비해 무려 68.5% 상승했고, 코스피가 2100선을 넘었던 연초(912만5000원)보다도 8.5% 더 올랐다.

2위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2위인 SK의 환산주가는 645만원이었고, 현재 2위인 엔씨소프트는 648만원이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4.64%, 7.42%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을 뿐 아니라 언택트 수혜 기대까지 한몸에 받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9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62%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778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실적 전망이 어두워진 것과 달리 성장력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 27일 장중에 사상 최고가인 20만원을 찍은 데 이어 28일에는 종가가 19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실적 호조에 기관이 최근 한 달 동안 750억원 넘게 쓸어담으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의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23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15.00% 올렸고, NH투자증권(24만원→25만원), KB증권(21만5000원→22만5000원), 대신증권(22만원→23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21만7000원→25만원) 등이 최근 일주일 새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방식이 언택트로 변화하며 커머스, 금융,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실적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한편 환산주가는 네이버에 이어 엔씨소프트(648만원), 삼성물산(512만5000원), 넷마블(476만5000원), SK(457만5000원), 휴젤(389만원), 삼성전자(250만5000원), 메가스터디교육(217만2500원), SK텔레콤(213만원), 펄어비스(199만원) 순으로 높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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