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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예방접종주간’…가족건강 위해서라도 잊지 말아야 할 ‘백신’
4월 마지막 주, WHO가 제정한 ‘예방접종주간’
코로나19로 인해 예방접종률 예년 비해 떨어져
영유아뿐 아니라 조부모와 만성질환 성인은 예방접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병원 방문을 꺼리는 시기지만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은 반드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유아와 함께 사는 성인들은 아이들만 접종을 시키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신도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병 전파를 막아야 한다.

해마다 4월 마지막 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세계 예방접종 주간’이다. 올해 주제는 ‘모두를 위한 백신(Vaccines Work for All)’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으로 예방접종률이 예년에 비해 떨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올 1분기 국가 예방접종률을 파악한 결과, 만 4~6세의 추가접종 접종률이 약 2~3% 떨어졌다.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 폐렴구균 접종률은 2019년 동기간 대비 3분의 1 수준(18.2→6.2%)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획된 스케줄대로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닥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중단할 경우 2020년 말에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홍역 등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 유행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치명적인 폐렴구균 감염증과 합병증으로 인한 중증환자 발생은 중환자실 이용률을 높여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되므로 65세 어르신에 대한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폐렴구균의 경우 사람과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질환인 만큼 영유아 및 어르신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을 앓는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가족 내에서 한 사람이라도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면 전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의료 청구자료에 따르면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 발병 확률을 비교했을 때 당뇨병 환자에서 최대 3.1배, 만성 심질환 환자에서 최대 5.1배, 만성 폐질환 환자에서는 최대 9.8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또한 폐렴을 포함한 폐렴구균 침습성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데 만 65세 이상 노인의 25~30%, 7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0%가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라면 특히 예방접종이 더 중요하다”며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경우 필수 예방접종 대상자인 영유아뿐만 아니라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는 고령자인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함께 접종해야 하며, 엄마 아빠도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권고사항에 따라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폐렴구균 백신 중 생후 6주 이상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으로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이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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