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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 가능성 높다”…바이오 기업들이 주목하는 ‘면역항암제’
-면역항암제 시장, 2022년 758억 달러 성장 예상
-큐리언트·이뮨온시아, 미 FDA에 임상시험 승인 신청
-차바이오텍, 면역세포치료제 국내 임상 1상 신청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은 매년 24%씩 성장해 오는 2022년이면 75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면역항암제 개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적은 부작용과 높은 치료 효과 등으로 기존 항암 치료에 사용되는 화학항암제와 표적항암제의 뒤를 잇는 3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구 고령화,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환경 등으로 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면역항암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BI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17년 169억 달러에서 매년 24%씩 성장해 2022년에는 75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큐리언트’는 지난 27일 면역항암치료제 ‘Q702’의 미 FDA에 임상 1상 신청을 했다. 이번 임상은 기존 약물로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고형암 환자에게 Q702를 단독처방하여 최적의 투여용량을 확인한다. 이와 동시에 효능, 부작용에 대한 결과도 살펴 볼 계획이다. 미국 내 5개 암센터에서 약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큐리언트 측에 따르면 Q702는 다양한 동물시험을 통해 병용처방 뿐만 아니라 단독처방 만으로도 우수한 효능을 확인하여 미국암학회(AACR) 등 해외 학회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유한양행과 소렌토가 2016년 합작 설립한 면역항암제 연구기업 ‘이뮨온시아’ 역시 최근 미 FDA에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IND)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험은 전이성 또는 국소 진행성 고형암과 재발성 또는 불응성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뮨온시아 측은 IMC-002가 동물모델에서 항암작용은 경쟁약물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최적화 한 2세대 CD47 억제제이며, 원숭이 독성실험에서 매우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자가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 승인(IND)을 신청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임상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CBT101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최대 투여용량 및 임상 2상 권장용량을 결정하고, 약물의 면역작용과 종양 재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관찰할 계획이다.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면역세포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하며, 암세포뿐만 아니라 암 줄기세포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때문에 암 재발 및 전이를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항암제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개발됐고, 아직도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미충족수요가 높은 곳이 바로 항암제 분야”라며 “이 중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시장은 수요가 높은 만큼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 많은 바이오 기업이 도전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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