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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기업들, 회사채 발행은 줄이고 어음은 늘리고
금리 상승에 회사채 발행 부담
CP·단기사채로 단기 자금난 해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기업들이 금리 부담이 커진 회사채 발행을 줄인 반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어음(CP) 발행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5조6463억원으로 전월보다 7.4% 줄었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11조2239억원, 1조7884억원으로 각각 19.5%, 108.3% 증가했지만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조6340억원으로 60.4% 급감했다.

일반회사채는 채무상환 목적의 발행이 1조6523억원으로 전체의 62.7%를 차지했고 운영자금은 7317억원으로 27.8%, 시설자금은 2500억원으로 9.5%였다.

회사채 발행 급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부담이 커지자 기업들이 발행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채는 은행채 발행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은행채 발행액은 7조289억원으로 전월보다 232.2% 급증했고 금융지주채는 500억원으로 97.4%, 신용카드사 등이 발행하는 기타금융채는 3조9650억원으로 25.4% 각각 감소했다.

ABS는 2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이 없었던 것과 달리 지난달에는 1759억원 발행 실적이 있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신용보증기금이 P-CBO를 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 : 금융감독원

지난달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2조7337억원으로 전월보다 16.4% 늘었고 단기사채는 100조4842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단기 운영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CP와 단기사채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현재 CP 발행 잔액은 187조8166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3% 늘었고 단기사채 잔액은 56조6816억원으로 4.9% 줄었다.

한편 지난달 주식 발행액은 4692억원으로 전월보다 96.8% 늘었다. 기업공개(IPO) 규모는 132억원으로 25.3% 줄었지만, 유상증자가 3660억원으로 264.9% 증가했다.

IPO는 서울바이오시스, 플레이디, 엔피디, 에스케이제6호기업인수목적, 케이프이에스제4호기업인수목적 등 5건으로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32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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