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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김종인 비대위'는 미래 없다"…3일새 9건, 金 저격 '폭풍페북'
洪, 당 지도부 향해 "낙선 지도부, 총사퇴해야"
金 놓고는 노욕·정체불명 부패인사 맹비판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당 지도부와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연일 저격하고 있다. 그는 최근 사흘간 페이스북에 이들을 겨냥하는 글을 9개나 게시하는 등 '폭풍 비판'을 이어가는 중이다.

홍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서 "국민 심판을 받아 낙선한 사람들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김종인 비대위'를 그냥 추인하면 이 당은 미래가 없다"며 "퇴장하는 사람들이 당의 진로와 방향을 정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총선을 망친 '낙선 지도부'는 이제 그만 총사퇴하라"며 "당선자 총회에서 중지를 모은 후 당 진로와 방향을 논의하는 게 순리"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선 김 전 위원장을 놓고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 이상 당을 농단하는 일에 단연코 반대한다"며 "노욕에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며 개혁을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썼다. 그가 칭한 '부패 인사'는 김 전 위원장이다. 김 전 위원장은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서 동화은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은 선고받은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당시 검사였던 홍 전 대표는 이 사건을 맡은 함승희 주임검사의 요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받은 김 전 위원장(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심문해 자백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1995년 11월 '노태우 수천억 비자금 사건'에서 재계인사들로부터 경제수석이란 직함을 이용, 뇌물 브로커 행세를 한 혐의로 특가법상 뇌물죄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를 포기한 전력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안다면 당 언저리에 더 이상 기웃대지 말라"며 "이 당 저 당 오가며 전무후무한 비례대표 5선을 했으면 그만 만족하고 그만 둘 때가 됐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직후에는 '김종인 추대론'에 동조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전권 비대위'를 요청하는 한편 ‘70년대생·경제 전문가 대선후보론’을 내세우며 대권에 재도전하고자 하는 자신에게 “시효가 끝났다”고 하자 이에 반발, 연달아 9건의 글을 쓰고 ‘김종인 때리기’에 나선 것으로 읽혀진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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