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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역대 대통령중 가장 일 열심히’하는 트럼프?
NYT 비판 기사에 ‘분노의 트윗’
일러스트=박지영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을 내가 자른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다. 하류 매체들은 그걸 알면서도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려고 안간힘을 쓴다. 앨릭스는 일 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론에 단단히 화가 났다.

현지시간 일요일(26일) 오후를 언론을 공격하는 폭풍 트윗을 작성하는 데 보냈다. 특히 이날은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50번째 생일을 맞은 날인데, 분노는 누그러들지 않은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날 아는 사람들은 내가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일을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며 “그런데 가짜뉴스들은 이걸 싫어한다”고 적었다. 또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무역협상 등을 처리하느라 (뉴욕으로 향한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을 제외하곤) 백악관을 몇 달째 떠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백악관 나홀로:심통난 대통령, TV를 변함없는 벗 삼아’라는 제목으로 낸 기사를 겨냥했다. 오전 5시에 기상해 관저 침실에서 폭스뉴스 등을 몇 시간 동안 시청한 뒤 낮에서야 집무실에 도착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삼류기자가 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기사로 노벨상을 받은 기자는 언제쯤 그들이 소중히 간직하는 노벨상을 진실한 기자와 언론인에게 돌려줄 건가”라며 “나는 매우 종합적인 명단을 줄 수 있다. 노벨위원회는 언제 그 상의 반환을 요구할 건가.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그러나 노벨상엔 언론 부문이 존재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과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화는 자초한 측면이 있다. 지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살균제 인체 주입’이란 설화(舌禍)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급기야 이 브리핑 관련 등장 횟수·발언시간을 줄일 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의 13시간’이란 기사에서 최근 3주간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2시간을 정적과 언론 공격, 45분을 자화자찬하는 데 썼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한 위로를 표시한 건 4.5분인데,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홍보는 그 2배인 9분이었다고 썼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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