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김병상 몬시뇰의 분향소(인천 교구청)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
정부는 4월 25일(토) 선종한 천주교 고(故) 김병상 몬시뇰(향년 88세)에게 ‘국민훈장 모란장(2등급)’을 추서했다. 몬시뇰은 가톨릭에서 주교품을 받지 않은 명예 고위성직자를 이른다.
김병상 몬시뇰은 인천교구 총대리 겸 부교구장의 성직자 신분으로, 또한 천주교정의사회구현 전국사제단 대표로 ‘유신헌법 철폐’와 ‘언론자유’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서왔다.
또한 인천 동일방직 해고노동자 대책위원장을 맡아 노동자 권익 보호와 ‘굴업도 핵폐기장’ 철회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환경보호에도 헌신해왔다. 정부는 이를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모란장’ 추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신부님은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에 오셔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국미사’를 주재해 주시기도 했고 제가 청와대에 입주할 때 오셔서 작은 미사와 축복을 해주시기도 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신부님은 사목 활동에 늘 따뜻했던 사제이면서 유신시기부터 길고 긴 민주화의 여정 내내 길잡이가 돼주셨던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다”고 회고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4월 26일(일), 천주교 고(故) 김병상 몬시뇰의 분향소(인천 교구청)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