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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경제위기도 ‘팬데믹’…글로벌 기업활동 사상 최악
美 제조업 PMI 예비치 36.9
133개월來 최저치로 떨어져
유로존 복합 PMI 13.5 추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시장정보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4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36.9로, 전월 확정치 48.5에서 하락했다. 이는 최근 133개월 동안 가장 낮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35.0)를 소폭 웃돈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타격은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졌다.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39.8에서 27.0으로 낮아졌다. 이는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32.0에도 미치지 못했다.

크리스 윌리엄스 IHS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가 미국 경제 역사에 전례 없는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수치를 볼 때 2분기 극적인 경기 위축을 보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한 비용 우려도 키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주요 경제 중심지 사정도 마찬가지다. 유로존의 복합 PMI는 3월 29.7에서 이달 13.5로 추락했다. 이는 가장 비관적인 전망치인 18.0보다도 낮은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 기록한 종전 최저치(36.2)를 크게 밑돈다.

영국 역시 이달 12.9에 그쳐, 전달(36.0)에 비해 무려 23.1포인트 떨어졌다. 일본도 27.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로지 콜스로프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으로 3월부터 PMI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발표된 하락폭은 믿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판테온경제연구소의 클라우스 비스테센 수석 유로존 이코노미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공포의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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