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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몸통’ 이종필-김봉현 구속영장 방침…정·관계로비 수사 급물살
특경가법상 횡령 등 혐의 적용
‘자금줄’ 역할 김봉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라임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중단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핵심인물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심모(38) 신한금융투자 PBS 팀장,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불린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5개월여만에 검거됐다. 검찰과 경찰은 구속방침을 정하고 그동안 제기된 청와대 연루설 등 정·관계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경기남부경찰청은 25일께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수원여객 횡령 사건 조사를 받기위해 전날 입감됐던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옮겨졌다. 수원남부경찰서 현관에 선 김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와 라임 사태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승합차를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전날 체포된 김 회장은 경찰에서, 이 전 부사장은 검찰에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밤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했고, 그를 추궁해 인근 빌라에 은신했던 이 전 부사장과 심 팀장도 함께 검거했다. 심 팀장은 최근 구속 기소된 임모(52) 신한금투 PBS 본부장 지휘 아래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한 핵심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전주(錢主)’ 역할을 하며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됐다. 이에 라임 사태 수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경찰은 경기도 수원여객에서 발생한 161억원대 횡령사건 관련해 김 전 회장을 수사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영장 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김 전 회장은 달러와 원화를 합쳐 24억원을 도피자금으로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상태다.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지난해 11월 도주했다. 도주 하루 전날 이 전 부사장은 현금 4억8000만원 가량을 도피 자금으로 챙겼다.

라임 사태와 관련된 수사는 크게 네 갈래다. 라임자산운용에서 벌어진 ‘펀드 돌려막기’와 ‘펀드 사기판매’는 이 전 부사장을 상대로 이뤄진다. 코스닥 시장에서 벌어진 ‘무자본 M&A 및 주가조작’과 청와대 행정관 등이 연루된 ‘권력형 로비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이 전 부사장과 함께 김 전 회장을 중심으로 사건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은 전날 라임 사태와 관련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하며 관련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금융위 내 자산운용사 관련 부서와 판매사인 은행, 증권사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부사장과 심 팀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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