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서울 15도·부산 16도
지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쌀쌀한 듯 외투를 입고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시민들. [연합] |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24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진데다, 낮 기온도 대부분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북 북부에서는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강원 산지에서는 눈이 날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에 강풍이 예상돼 대형 산불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날 “오늘(24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며 “아침부터 낮 사이 경기동부와 강원영서, 충북북부에는 빗방울(강원산지 눈 날림)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어 “아침 기온은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전라 내륙에서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고, 낮 기온도 대부분 20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며 “내륙 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기온은 ▷서울 9.2도 ▷인천·광주 각 10도 ▷수원 9.6도 ▷춘천 6.6도 ▷강릉 11도 ▷청주 9.5도 ▷대전 9.7도 ▷전주 10.1도 ▷대구·울산 각 10.2도 ▷부산 9.8도 ▷창원 10.6도 ▷제주 12.9도 등이었다. 서울의 최저기온은 4.1도로, 전날(2.9도)에 비해 1도가량 높았다.
낮 최고기온은 13∼20도일 것으로, 전날에 비해 다소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주요 지역의 최고기온은 ▷인천 13도 ▷강릉·대구 각 19도 ▷대전 17도 ▷광주·제주 각 18도 ▷부산 16도로 예상된다. 서울의 최고기온은 15도로, 전날(12.8도)에 비해 2도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밤부터는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등에서 바람이 시속 30∼60㎞(초속 9∼16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선별진료소 같은 야외 천막,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일부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도 주의해야 한다. 경기 내륙, 강원 영서, 전라 내륙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어 농작물 냉해 피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대체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양양, 간성쪽으로 부는 양간지풍뿐만 아니라 동해안 일대 등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북쪽의 찬 저기압, 남쪽의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배치가 4월에 잘 생겨서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대형 산불의 경우 4월 초로 그때는 나무가 싹이 나기 전이고, 밑에 낙엽이 쌓여 쉽게 불이 붙을 조건이 된 것”이라며 “이번에는 나무에 물이 올라오는 시기라 기상학적으로는 여건이 같지만, 생태적 여건까지 볼 때는 대형 산불이 날 가능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밤부터 동해 남부 먼바다와 서해 중부 먼바다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어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동해 먼바다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남해안에서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 높이가 높아 만조 때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남해 0.5∼3.0m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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