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 中企지원금 대기업 못 타게 제한 지침 마련
“대출 받으려면 필요성 증명해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인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 제도를 대기업이 이용해 돈을 타가는 걸 제한하는 지침을 내놓았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중소기업 대출 프로그램의 자금 조달과 관련,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부양책에 따른 자금 조달을 받으려면 해당 기업이 지원의 필요성을 증명토록 했다. 경영 상황이 급박하지 않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구제 프로그램 신청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재무부는 사업체가 대출에 필요한 인증 사항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대출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특히 “상당한 시장 가치가 있고 자본시장 접근성을 갖춘 상장 기업은 이번 대출에 필요한 인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런 기업은 중소기업청(SBA)에 인증 근거를 제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미 정부와 의회는 지난달 말 발효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에서 중소기업 지원에 3500억 달러를 배정했지만, 신청이 몰려 대출 시행 2주도 안 돼 고갈됐다. 이에 추가 법안을 통해 3210억 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직원 500명 이하인 소규모 사업체에 급여 지급을 위해 2년간 최대 1000만달러(약122억원)를 무담보로 대출해주는 것이다.

최근 대기업이 이 대출을 신청, 상당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신청 자격과 선정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산 16억달러(1조9572억원)인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이 1000만달러를 받았고, 미국에 150개 지점을 둔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 하우스도 2000만달러를, 400여개 지점을 거느린 샌드위치 체인 폿벨리도 1000만달러를 받았다. 쉐이크쉑은 대출금을 반환키로 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