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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유가상승에도 혼조세…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난항
다우 0.17% 상승…S&P500 -0.05%, 나스닥 -0.01% 마감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증시를 눌렀던 국제유가가 큰폭의 반등세를 나타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안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44포인트(0.17%) 상승한 2만3515.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51포인트(0.05%) 하락한 279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국제 유가 동향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실업자수 증가 등에 영향을 받는 분위기였다.

국제 유가가 비교적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증시에 상승 압력을 가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각종 불안을 씻어내지는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 관련 논란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일부 외신은 중국에서 실시된 렘데시비르 임상 시험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 초안을 인용해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비교적 큰 폭 올랐던 데서 해당 보도에 빠르게 반락했다. 길리어드사는 이후 해당 시험이 부족한 참여자 등으로 조기에 종료됐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WHO는 이 보고서가 ‘동료 심사(peer review)’를 받지 않은 것이라며, 실수로 홈페이지에 노출됐으며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늘어나는 실업자수도 부담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81만명 줄어든 442만7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과 큰 차이가 없었다. 외신은 지난주까지 최근 5주 약 2650만명이 실직해,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일자리가 전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사상 최악 수준의 실업 대란이지만, 주간 신규 실업자가 400만 명대로 줄어든 점이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대규모 실업도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4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36.9로, 전월 확정치 48.5에서 하락했다. 최근 133개월 동안 가장 낮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35.0은 웃돌았다.

4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전월 39.8에서 27.0으로 대폭 낮아졌다. 시장 예상치인32.0도 하회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5.4% 감소한 연율 62만7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64만7000채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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