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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상속녀, 직원 해고한 경영진 맹비난
15억달러 배당은 3개월치 직원 월급과 맞먹어
아이거 회장 급여, 디즈니 평균보다 900배 많아
코로나19로 현장 직원 수천명 일시 해고 결정 비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디즈니 공동 창업자인 로이 디즈니의 손녀이자 디즈니 가문의 상속녀인 애비게일 디즈니(6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는 디즈니 경영진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자신들은 엄청난 보너스를 챙기면서도 테마파크에 근무하는 수천명의 저임금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기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지적이다.

CNN방송에 소개된 애비게일 디즈니.[유튜브 갈무리]

CNN방송에 따르면 애비게일 디즈니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금액의 주주 배당을 실시하고 경영진에 보너스를 지급하는 디즈니가 테마파크에 근무하는 수천명에 이르는 저임금 노동자를 일시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15억달러가 주주 배당되고, 경영진의 인센티브가 유지되는 것에 대해 꼬집었다. 그 정도의 배당 금액은 디즈니 노동자들의 3개월치 월급과 맞먹는 것이며, 최고경영자에게 지급되는 보수도 디즈니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보다 900배나 많다는 지적이다.

디즈니 경영진은 이달 초 현 시점에 필요하지 않는 일자리에 근무하는 노동자를 일시 해고하는 결정을 내렸다. 22만3000명의 디즈니 종사자 중에 75%가 디즈니 파크와 생산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특히 경영진의 과도한 보수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밥 아이거 회장이 지난해 받은 4752만달러는 디즈니 평균 급여보다 911배 많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의 비난과 달리 디즈니 경영진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 보도에 따르면 밥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으며, 밥 채펙 최고경영자도 자신 급여 50%를 삭감하기로 했다.

디즈니는 2020년 배당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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