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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유고시…김여정, 바통터치 ‘유력’
요미우리 “北 긴급시 김여정 권한 대행 준비”
봉건사회 北, 김정철 깜짝 등장 가능성
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 시달려온 김정은
세 자녀 있지만 나이 어려 후계구도서 밀려
21일(한국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미국 언론 등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차기 후계구도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만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는 가운데 북측 수행원으로 나타난 김여정(맨앞) 노동당 제1부부장의 모습. [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면서 후계구도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확인되지 않은 그야말로 ‘설’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유일영도체계의 북한 특성상 김 위원장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북한은 물론 한반도와 동북아정세에 요동이 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포스트 김정은’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단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다. 김여정은 김 위원장의 친여동생이자 ‘백두혈통’을 대표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2일 한미일 협의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에서 작년 말부터 김여정이 긴급시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작년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유고 등 통치를 할 수 없게 될 경우 ‘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한다’는 내부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한미일 소식통은 “그 이후 김여정 명의로 당과 군에 지시문이 많이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캐서린 보토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 연구분석담당도 김 위원장 후계구도와 관련해 “물론 북한에서 여성 지도자는 없었다”면서도 “김 제1부부장이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씨 혈통”이라며 “김 위원장의 자녀는 아직 지도자가 될 나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사이에는 세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둘째 딸을 제외하곤 성별이나 나이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여정은 올해 들어 본인 명의로 대남·대미 담화를 발표하며 당 부부장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과 김여정의 친형제인 김정철을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RFA는 같은 날 북한 외교관 출신 탈북민을 인용해 “2인자로 누가 나설 것일가라고 했을 때 김여정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김여정은 사업 능력이나 이런 데서 부족한 게 많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정철을 허수아비로 앞세운 김 제1부부장의 막후조종설과 김정철의 깜짝 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전히 봉건적 성격이 강한 북한에서 여성 최고지도자가 전면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만큼 외형적으로 김정철을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유고 이후 사례가 보여주듯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일각에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위시한 집단지도체게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위원장이 향후 활동 재개에 나서서 건강이상설을 잠재운다고 하더라도 젊은 나이부터 고혈압과 당뇨, 심장병, 심혈관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포스트 김정은’ 고민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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