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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투자자 해외파생 거래 급증…전분기 대비 82.8% ‘쑥’
올해 1분기 거래량 4206만 계약
증시·원유·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와 원유, 환율, 원자재 등 기초자산이 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성이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량은 4206만계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늘었다. 전 분기보다는 82.8% 증가했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791만계약에서 올 1월 986만계약, 2월 1139만계약으로 증가했고, 지난달 2081만계약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 중 선물 거래량은 3686만계약으로 87.6%를 차지했고, 옵션은 521만계약으로 12.4%였다.

투자자별로는 개인투자자 거래량이 2866만계약으로 전체의 68.1%(지난해 1분기 54.6%)에 달했고, 증권사 18.4%(774만계약), 은행, 선물회사, 자산운용사 등은 1%를 차지했다. 그 외 기타법인이 389만계약으로 9.3%를 차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올해 1분기 거래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95.8% 증가했고 전 분기보다는 99.1%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귀금속, 금리, 원유, 주가지수, 채권, 환율 등의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락하며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현실화하면서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2월초 2만9000선을 웃돌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3월 18일 2만선이 붕괴했다가 이후 일부 회복해 3월 말 2만2000선에 다시 근접했다.

또 2월초 배럴당 50달러 선이었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3월말 2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파생상품 거래는 원유나 귀금속 등 국내 시장에 상장돼 있지 않은 상품에 대한 투자와 헤지 수요로 대체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가 편리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가 해외시장 구조와 특성, 투자위험 등을 제대로 파악하기 쉽지 않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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