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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을 한번에 검사…‘코로나19 취합검사법’ 눈길
서초구, 검사 횟수 줄이고 속도는 한층 신속
관내 요양병원 환자·종사자 취합검사 완료
조은희 서초구청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상 없이 전파되거나 완치 후 다시 재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들이 많아지면서 지역사회 내에서의 은밀한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접촉자와 무증상 감염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요양병원 내 ‘코로나19 취합검사법’ 을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취합검사법은 증상이 없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주기적 검사가 필요한 요양시설 입원자 등 감염위험군에서 유용하다.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결과 양성이 나올 경우 남은 검체를 개별 재검사해 감염여부를 최종 확인하는 방식이다. 음성이면 재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여러 명의 검사를 한 번에 마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예를들어 10명의 검체를 섞어 만든 검체를 검사해, 음성이면 10명 모두를 비감염자로 신속히 분류하고 혼합한 검체에서 양성이 나오면 10명을 개별적으로 다시 검사해 진짜 감염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의료계에서는 지속적으로 도입을 요청한 검사법으로 지난 6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역사회 전파 감시를 위한 방법이라고 소개되기도 했다.

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관내 소재하는 모든 요양병원(4개소) 내의 환자 및 종사자 총 1108명에 대해 취합검사법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에서 구는 집단감염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다양한 예방책을 시행해 빈 틈없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서초구는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집단시설 내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방문 전수점검을 비롯해 신규 간병인 등 간병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주기적인 소독과 방역 등에 힘써왔으며 특히 요양병원과 구청 보건소간 실시간 일대일 연결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시설 내의 폐렴 환자 발생 및 이상 징후 등에 대해 빠르고 철저한 관리를 시행해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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