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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 날씨] 4월 날씨 ‘변화무쌍’…이상고온 지나자 때늦은 꽃샘추위 왜?
서울, 지난주 낮기온 24도→이번주 아침기온 3도
“기압배치 탓 차가운 북서풍 유입…복사냉각까지”
“5월까지 큰 일교차 예상…쌀쌀한 날씨 대비해야”
전국에 강한 바람이 분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강풍으로 추운 탓인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시민들이 눈에 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주에는 이상 고온으로 서울 기온이 24도까지 오르면서 15도 이상 일교차가 났다. 반면 이번주에는 때늦은 꽃샘추위가 찾아오고 있다. 변덕스런 4월 날씨에 치웠던 겨울 옷은 다시 챙겨 두는 것이 좋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 “22~23일께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낮아 서울은 3도로 평년보다 7도가량 낮고, 영서 지방과 내륙 산지 인근 지역은 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다”며 “따뜻한 지난주 이후 기온이 크게 내려가고 바람도 많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때 아닌 꽃샘추위가 온 이유는 기압 배치에서 찾을 수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서쪽에는 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고기압이, 동쪽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바람이 부는 저기압이 형성돼 있다. 서로 맞물리듯 바람이 불면서 차가운 북서풍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바람길’이 만들어졌다. 이번 추위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다 토요일인 25일 낮부터 차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지난주 한반도 날씨는 제주도 남쪽을 지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따뜻한 공기가 형성돼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기준 15도 이상의 큰 일교차를 보였다. 이번 꽃샘추위로 일교차는 잦아들겠지만, 오는 5월까지 수시로 큰 일교차가 유지돼 아침저녁으로 여전히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4~5월 날씨 통계를 보면 서울의 경우 일교차가 10도 이상인 날이 이틀에 한 번꼴(4월 16.3일·5월 16.8일)”이라며 “낮에 햇볕 때문에 대기가 달아오르지만 지면 깊숙한 곳은 아직 차가운 상태여서 해가 지면 기온이 뚝 떨어진다. 맑은 날씨로 복사 냉각(지구가 낮 동안 흡수한 태양 에너지를 밤 사이 분출해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50년 관측 개시 이래 가장 큰 일교차도 봄(3∼5월)에 나왔다. 역대 가장 큰 일교차는 1989년 5월 1일 춘천에서 기록됐다. 당시 최저기온은 4도, 최고기온은 29.2도로 일교차가 25.2도에 달했다. 겨울에서 여름까지 기온 변화가 단 하루 만에 나타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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