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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돌아오나…전문가들 '유동성 장세 vs. 하방압력 커'
외국인, 17일 삼성전자 대량 순매수…귀환 전조?
한진칼 삼성SDI LG화학 등도 사들여
20일 다시 순매도 전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3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 매수 여부가 주목되는데,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이후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며 여전히 주가 향방을 저울질을 하고 있다. 일단 가장 최근 거래일인 17일 대량 순매수에 나서 ‘외국인의 귀환’이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할 것이란 견해와 하방압력이 더 크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7일 총 2858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29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7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를 26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액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인 셈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이날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삼성전자에 이어 한진칼(372억원), 삼성SDI(337억원), LG화학(305억원), LG생활건강(250억원), 삼성전기(202억원), 삼성전자우(171억원), NAVER(113억원), 신세계(85억원), 카카오(78억원) 순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5일부터 30거래일 연속 팔면서 지난 2008년(33거래일)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장 기간 순매도세를 기록한 뒤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20일에는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등장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3단계 경제활동 정상화 지침이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경제활동 정상화 지침은 증시에 경기침체 공포보다 경제회복 기대감을 불어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식시장의 긍정적인 기류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1900선을 넘자 부담감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에서 취했던 폐쇄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어 위축된 경기 역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나타나지만 않는다면 시장은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는 23일 1분기 GDP 성장률과 주요 기업 실적 발표, 4월 미국, 유로존 PMI 예비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극복 기대감과 대조되는 펀더멘탈은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12개월 선행 EPS에 10년래 PER 최고치와 중간값을 반영하면 코스피 지수는 2042, 1690포인트다. 현 지수보다 6.6%, -11.7% 수준으로 하방 여력이 더 크다”며 진입 시점에 대해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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