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아프면 쉬라고?…직장인 35% “월급 깎일 경우 출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 정부가 생활방역 전환을 대비해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핵심수칙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적 여건은 녹록지 않다는 지적이다.

직장갑질119는 지난 14∼16일 3일 동안 직장인 3780명을 상대로 ‘직장인 휴가사용 실태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3.4%는 연차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집에서 쉴 경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직장 분위기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무려 73.7%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검토 중인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생활방역 수칙 필요성에는 91.6%의 응답자가 공감했다.

그러나 ‘급여를 받지 못해도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4.9%에 불과했으며 35.3%는 ‘월급이 깎일 경우 출근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상당수인 90.3%는 ‘몸이 아프면 쉬고 정부가 상병수당을 지급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아플 땐 잘 쉬고 회사로 복귀할 수 있고, 복귀하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일자리를 꿈꿀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상병수당 도입과 유급 병가 제도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heral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