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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까지 노력 물거품 될라”…뉴욕·영국 ‘셧다운’ 연장
봉쇄 완화 한달·3주 뒤로 늦춰
뉴욕주와 델라웨어주 등 미국 각 주들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연장했다. 뉴욕시에서 한 운전자가 경찰관에서 손 소독제를 건네고 있다. [A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는 비필수 사업장 영업중단(셧다운) 조치를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더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또 5월 15일 이후 셧다운 추가 연장 여부에 대해선 “데이터가 말해줄 것”이라며 신중론을 유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저지와 코네티컷 등 인근 주들과 조율을 했다고 밝혀 셧다운 연장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은 델라웨어주가 이미 비필수 사업장 셧다운을 5월 15일까지 연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매사추세츠 등 북동부 7개 주는 코로나19 대응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미시건, 오하이오, 위스콘신, 미세노사,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등 중서부 7개 주 역시 비슷한 형태의 연합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같은 연합체는 각 주별로 다른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능력을 탄력적이고 효과적으로 분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뉴저지주에 인공호흡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뉴저지주는 최근 한 요양원에서 코로나19가 퍼져 60명 이상이 숨졌다. 전날에는 미시간주와 메릴랜드주에 각각 100개, 50개씩 인공호흡기를 전달했다.

영국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3주 연장하기로 했다. 총리 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섣불리 봉쇄조치를 완화하면 지금까지의 희생과 진전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월 3일 봉쇄조치가 만료될 예정인 이탈리아에선 벌써부터 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바이러스 전문가인 안드레아 크리산티 파도바대 교수는 외신기자협회의 화상회의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봉쇄조치 완화 목소리에 대해 “숨겨진 빙산이 있을 수 있다”며 “이탈리아는 각종 규제조치를 풀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1일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3000명대로 늘어났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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